나는 늘 누군가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앞선 사람을, 더 똑똑한 사람을, 더 강한 사람을. 하지만 때로는 너무 앞서가는 그들의 걸음이나를 더 초라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그러다 나는,공자와 석가를 만났습니다. 말하지 않고,앞서지 않고,다만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존재들. 공자는 사람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늘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스승이었고, 석가는 고통의 바닥에서 함께 앉아주는 자였습니다. 그들은 말이 없었고,무언가를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나의 한 걸음 뒤에서 조용히 머물러 주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혜란, 대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그 사람이 자기 스스로 답을 찾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가르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