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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즐겁게 40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자를 칭송하지만,지혜는 언제나 방향을 묻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자를 칭송하지만,지혜는 언제나 방향을 묻습니다.” 그 말이 처음 가슴에 들어왔을 때, 나는 숨을 멈춘 듯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너무 오래, 너무 빨리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무릎을 꿇고 말았었죠. 파킨슨병이 처음 내 몸을 뒤흔들었을 때,솔직히 나는 많이 두려웠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이전처럼' 살 수 없다는 사실이.... 빠르게 걷던 걸음,잰걸음으로 처리하던 일상,계획된 속도로 굴러가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나는 야율초재를 만났습니다. 야율초재는 말했습니다. “정복은 빠르나, 통치는 느리다.전쟁은 시작이지만,질서는 그 끝을 완성하는 일이다.” 칼로는 얻을수 있으나 ,다스리는 것은 '법'이라는것을..... 징기스칸이 세상을 집어..

징기스칸과 야율초재 – 초원과 문명의 만남

1220년대 초반, 몽골 제국은 중원을 향해 급속도로 확장 중이었습니다. 그 무렵, 당시 금나라에서 문장과 행정으로 명망 높던 인물 야율초재(耶律楚材)는몽골군에 포로로 붙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징기스칸은 야율초재의 풍모와 말투, 지혜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그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책사로 삼습니다. 징기스칸은 단순한 문사가 아닌, 제국의 뼈대를 세울 인물로 그를 본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채용이 아니라유목 제국과 정주 문명의 대화가 시작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징기스칸의 고민이몽골은 정복은 잘하지만,다스리는 법을 모르는 민족이라는 것. 그들에게 농업, 세금, 문자, 도로, 행정, 기록은그저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몽골에 ‘다스림의 기술’을 처음으로 심은 ..

덜어낼수록, 더 깊어지는 향기처럼....

세상은 나에게자꾸만 더 가지라고 말합니다. 더 벌고, 더 얻고, 더 사랑받고, 더 건강하라고.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몸이 내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만 좀 채워라. 이제는 좀 비우자.” 저는 오랫동안 병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파킨슨이라는 이름조차 몰랐던 시절, 그저 이유 없이 넘어지고,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입을 열지 못하던 날들 속에서 나는 끝없이 ‘이유’를 채워 넣으려 했었죠.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더하고,외로움을 달래려 말을 더하고,삶을 되살리기 위해 애써 표정을 만들고, 심지어는 죽음 앞에서 까지도 무언가를 더 품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의 삶을 다시 돌려준 건 ‘하나 더’가 아닌 ‘하나 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약보다 먼저, 나는 해로운 음식을 내려놓았습니다. 간을 ..

인생은 즐겁게 2025.06.17

칼보다 붓을 믿는 모든 분들께, 이 이야기를 바치고자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늘 거대한 힘이어야만 할까요? 아니오. 세상은꼭 그렇게 큰 힘이 있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칼보다 더 날카로운 것이.... 때로는 말보다 더 묵직한 침묵이...전진보다 더 위대한 멈춤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 두 인물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몽골 초원의 폭풍 같은 정복자, 징기스칸. 그리고또 다른 한 사람은.... 묵직한 붓 하나로 제국의 흐름을 바꾼 책사, 야율초재. 징기스칸은 모든 것을 빠르게 얻은 사람이었습니다. 전쟁에서늘 늘 승리하였고, 그가 원하는 땅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었죠.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모르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얻은 것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바로 그때,중원의 사대부였던 야율초재가 그의 앞에 섰습니..

인생은 즐겁게 2025.06.17

흔들리며 피어나는 기도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조용했습니다. 그 길 위엔 아무도 없었고, 단지 내 발자국만이 뒤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걸까. 앞이 아닌, 안을 향해 걷고 있었음을이제야 알아차립니다. 거센 파도가 지나간 자리처럼 내 마음엔 여전히 젖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그곳엔 한 송이 기도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침묵의 기도는 소리를 갖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그 울림은 바위마저도 울릴 수가 있습니다. 나는 소리 내어 말하지 못했던 이름들을가슴 속에서 하나씩 꺼내어작은 빛으로 닦아내었습니다. 그 이름들은 내게 상처일때도 있었고,때로는 구원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미워했던 그 사람들도기도하는 사람이었을지 모릅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건, 그 사람을 구하는 것..

인생은 즐겁게 2025.06.06

“길은 걷는 자에게만 열린다.” 성 어거스틴(St. Augustine)

나는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천천히, 자주 멈추기도 고,가끔은 뒤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계속해서, 걷습니다. 한 걸음또 한 걸음. 처음엔 이 길이어디로 가는지 몰랐습니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정말 '길'이 맞는지도 불안했습니다. 그럴 때마다‘길은 이미 정해진 무엇’이라는 착각에 내 스스로를 잃곤 했습니다. 그러다 성 어거스틴의 이 말 한 줄을 만났습니다. “길은 걷는 자에게만 열린다.” 이 한 줄은 마치내가 지나 왔던 모든 망설임에 등을 토닥이며이렇게 속삭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한 발자국을 내디딘 그 순간,세상에 없던 길 하나가 생긴 거란다.” 나는 두 무릎을 꿇고 기어다녀야 했던 시간도 있었고, 숨이 막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

인생은 즐겁게 2025.06.06

돌아오는 길, 내 안에 계단이 생기다.

때때로,나는 내가 너무 멀리 가버린것은 아닌가 하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가야 할 곳도,많고 많은데, 마음이 자꾸만 멈춰버리곤 할때요. 그럴 때마다나에게 말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토마스 머튼이었습니다. “네가 침묵 속에서 불안해질 때,그건 네 안의 진짜 네가 깨어나는 신호다.” 그런데 나는 그 말이 좋았습니다. 침묵이란 무언가를 포기한 게 아니라,드디어 내가 나를 만나기 위한 준비였다는 그 말이 좋았습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제는돌아오는 길이 있다는 걸 압니다. 그 길은 바깥에 있지 않다는 것. 내 안에 조용히, 계단처럼 놓여 있다는 것을 압니다.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마음. 그 불안과 허전함에서 길을 찾으려 했던 나의 ..

인생은 즐겁게 2025.06.06

“당신이 그토록 찾던 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루미 (Rumi)

나는 한때,무언가를 간절히 찾아 헤매던 적이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사람들 사이에서,누군가의 말 한마디, 어디선가 들려올 구원의 언어를 기다리며기웃거리고, 흔들리고, 때로는 조급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향하던 시선 끝에서,나는 루미의 시 한 줄과 마주쳤습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결국 당신 안에 있다.” 그 말은마치 한밤중,텅 빈 방 안에 은은히 켜진 촛불 같았습니다. 나는 그 말 앞에서오래도록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는 나를 한 번도 진심으로 마주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너무 낯설었던 사람. 그게 나였습니다. 그래서 사랑받고 싶었고,누군가의 인정을 애타게 갈구했고,외로움과 결핍을 어딘가에서 채우려 애를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루..

인생은 즐겁게 2025.06.05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아주 작은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꾸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거창하게만 보이던 날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내가 하는 일들이 보잘것없어 보이고, 누구에게도 영향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맨발로 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내가 “살아있음”을 세상에 알리는 기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기도 끝에 마더 테레사의 한 마디가 내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사랑을 담아 작은 일을 행할 수는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 - 작은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작고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찬 바닥 위에서, 상처 입은 이의 손을 감싸며, 마..

인생은 즐겁게 2025.06.05

“아픔에서 피어난 사랑, 그 노래가 되는 순간”

사랑은 말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닌것처럼 사랑은 늘 상처가 있던 자리에서 피어나는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나는아픔은 나를 깎아내리고,상처는 나를 고립시키는 것이라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예수와 루미를 만나면서부터그 믿음은 조용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사랑을 증명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그들을 용서하소서”라고 말할 수 있었지요. 그 말은 세상을 향한 분노가 아니라,사랑으로 열린 심장의 언어였습니다. 나는 그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스스로에게 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상처 속에서 어떻게 사랑이 시작될 수 있는가?” 그러면 루미가 속삭여줍니다. "상처는 너를 깨트리려는 것이 아니라,너의 심장을 열기 위한 신의 손길이야." 그는 절친 ‘샴스’를 ..

인생은 즐겁게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