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휴먼스토리 희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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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편지 13

달과 국화, 두 시인의 밤: 이 백(李白). 도연명(陶淵明)(3)

이백이 달빛에 건배를 올렸다면,도연명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침묵으로 화답했습니다.​​그는 말하지 않았습니다.​대신 울타리 아래 앉아 조용히 국화를 꺾었고,그 순간 문득, 남산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다가,문득, 남산이 고요히 다가왔다.”그 장면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차분하고도 선명하게 마음에 내려앉습니다.​​도연명은 세상에서 물러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그는 오히려 세상을 가장 깊이 바라보던 사람이었습니다.​다만, 그는 그걸 말로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그 안에 깊은 뜻이 있으나,말하려 하니, 말이 이미 사라져버렸네.” ​이 한 줄.말을 하려다 멈춘 이 침묵은이백의 풍류적인 고독과는 또 다른 차원의 정적입니다.​​도연명의 시는달을 부르지도 않고,술잔을 들지도 않지만,​그..

감성 편지 2025.07.07

달과 국화, 두 시인의 밤: 이 백(李白). 도연명(陶淵明)(2)

이백의 月下獨酌 중​花間一壺酒獨酌無相親舉杯邀明月對影成三人​“꽃 사이에 술 한 항아리,홀로 마시니 벗도 없구나.​​술잔 들어 밝은 달을 청하니,그림자까지 더해 셋이 되었네.”​​​도연명의 飮酒 其五​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차마훤)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세상 속에 살면도, 수레와 말의 소음은 들리지 않네.​그대여, 어찌 이런 삶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마음이 멀어지면, 자연스레 땅도 멀어지게 되는 법이네.​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다가,문득, 남산이 고요히 보이더라.​산 기운은 저녁 무렵 더 아름답고,새들은 함께 집으로 돌아가..

감성 편지 2025.07.07

달과 국화, 두 시인의 밤:이백(李白). 도연명(陶淵明)(1)

누군가 시(詩) 한 수를 건네왔습니다.​​편지도 아니고, 안부도 아닌,​짧은 시 한 줄이었습니다.​​묵향이 고요하게 스민 종이 위에이백의 시가 적혀 있었습니다.​​​​《월하독작(月下獨酌)》​달빛 아래, 벗도 없이 술을 마시는 시인의 노래.​그 시를 마주한 순간,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습니다.​​아, 말로 묻지 않아도이 시는 "괜찮으신가요?"라고 묻고 있었구나.​​나는 말 대신 시로 답하고 싶어졌습니다.​그리하여 도연명의 《음주(飮酒)》를 꺼냈습니다.​​국화꽃 사이에서 고요히 피어난 침묵의 시.​말이 사라진 자리에서 오히려 더 많은 말이 들리는 듯했습니다.​​그날 이후,나는 시를 ‘말 없는 인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짧고 조용하지만가장 멀리까지 가 닿는 인사.​​다음 글들은그 시 한 줄에서 시작..

감성 편지 2025.07.07

당신에게 건네고 싶었던 한 편의 시.

인생이 흔들릴 때,​ 마음의 중심을 붙잡아줄 시 한편을 오늘 당신께 권해드리려고 합니다.​​​세계 명시들 중에서도 문학적 가치와 시대정신, 인생 철학이 두드러진 작품들로 모아봤습니다.​​고전적이면서도 철학적 메시지와 예술성을 두루갖춘 사유를 담은 시라고 할 수 있죠.​​​《If—》 by Rudyard Kipling– 당신이 진짜 어른이 되는 법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세상이 혼란스러워도 당신만은 침착할 수 있다면,​​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But make allowance for their doubtin..

감성 편지 2025.07.02

"내 마음에게 띄우는 또 하나의 편지"

이란 시에 대한 답글입니다. "내 마음에게 띄우는 또 하나의 편지" 탁함을 탓하지 마오. 맑지 못한 날이 있어야맑은 날의 소중함을 배우는 법이니까요. 고요하지 못한 마음 또한흔들리는 생의 증거입니다. 마음의 파동은 살아있다는 징표이지요. 서두르지 않겠다는 그 다짐,이미 당신은 진중함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은 셈입니다. 삶을 ‘보듬는다’는 말,참 따뜻하고도 깊습니다. 보듬는다는 건스스로를 탓하지 않고,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품어주는 용기이니까요. 행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낸다면그 하루가 모여 결국끝이 편안하고,마음이 평화로운 길에 이르리라 믿습니다. 당신의 그 '남은 생'이마음이 이끄는 대로,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그러나 분명히 나아가기를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감성 편지 2025.05.18

성공은, 실패라는 옷을 여러 번 갈아입은 다음에야 비로소 나타나는 한 장의 모습.

"실패란 이름의 다른 얼굴" 세상은 우리에게 자꾸 결과만을 요구해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이 ‘성공’이라는 단어 앞에서 숨이 막히고, ‘실패’라는 말 한마디에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적 또는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어내지 못한 삶이라고 해서, 그 삶을꼭 실패한 삶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아홉 번이나 되는 실패를 겪었다 해도 그 사람은 새로운 세계에 대해 도전을 서슴지 않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비록 그는 넘어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값진 삶의 기록을 그 실패 속에서 얻었을 것입니다. 그는 아홉 번을 넘어지고도 다시 아홉 번을 일어서면서,자신의 한계를 시험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결과로 삶을 ..

감성 편지 2025.04.17

덕분에 또,오늘이라는 선물을 맞이하며

어제의 어둠이 아직 머물러 있는 방 안에  환한 미소로 창문을 노크하는 아침햇살 커튼 틈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살짝 윙크합니다.  그 미소는 엷었으나 따스했고 윙크는 짧았으나 날카로웠습니다. 햇살의 짧고 날카로운 그 눈길에 놀라 그만 실눈을 뜬채 태엽 인형처럼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오늘이라는 이 하루가 시작되었다고 어서 일어나이 하루를 살아내라고   창문너머로 햇살이 전해주는 '오늘'이라는 '선물' 무언의 눈 인사로 감사를 표해봅니다. 손끝에 닿은 창틀은 아직 잠이 덜 깨었나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기운이 아직은 차갑습니다.지난 겨울의 여운인듯 합니다. 순간 창문을 밀고 들어온 바람도커튼을 잡고 흔들어댑니다.새로운 하루의 인사를 악수로 청합니다. 아침 햇살아침 바람아침 창가 오늘이라..

감성 편지 2025.04.05

인격은 생각의 집합체

한 그루의 나무가 씨앗에서 나고 씨앗 없이는 자라날 수 없듯이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인간 내면의 씨앗인생각과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 그러기에 생각 자체가 곧 현실을 만드는 재료이고 그 생각은 행동으로 드러나고 삶의 모든 조건과 상황에 적용됩니다.  사람은 말 그대로 생각하는 그대로이며 인격은 생각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내면에 품고 있던 생각의 실체를 파헤쳐보면 그 사람의 존재와 삶, 행복과 성공에 관한 진실을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좋은 생각이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생각은 나쁜 열매를 맺고 결국 맺고 맺지 못하는 것을 결정하는 생각의 주인은바로 자신안에 있는것 같습니다.  생각의 주인으로 살아내는 오늘이시기를....... 감사합니다.

감성 편지 2025.04.04

지워지지 않는 마음도 나를 지켜낸 감정이었고 아직도 살아 있다는 흔적

감성 편지 《미련이라는 이름의 지워지지 않는 마음》 혹시....! 마음 한켠에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장면 하나가머무르고 있진 않나요? 다 지나간 일들인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어떤 냄새,어떤 노래,어떤 계절이그 장면을 다시 데려올 때가 있지요. 그럴 땐미묘한 표정과 함께괜히 마음이 아려오기도 하지요. 사람들은그걸 ‘미련’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건 그 시간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증거,그만큼 깊이 머물렀던 흔적이거든요. 그러니그 미련을 그럽게 쉬이 지우려하지는 마세요. 그 미련이 있었기에 우리가 더 단단해졌고,더 다정해진것이 아니겠어요. 그러니이제는그 마음을 꼭 껴안아 주어야겠어요. 그 시절의 나도,그 선택도,그때의 감정도…모두 지금의 나를 만든하나의 아름다운 ..

감성 편지 2025.03.30

《그럼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이유》

감성 편지 ​《그럼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이유》​때론모든 것으로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버텨야 할 이유도,걸어야 할 목적도,희미해져 가는 순간 말입니다.​​그럴 때면 조용히 내 안의 나에게 묻게 됩니다.​“내가 살아내야 할 이유는 있는 건가.”​두 볼을 스치는 아침의 햇살웃으며 건네는 이웃들의 한마디 인사골목 어귀를 흐르던 진한 커피 향,그리고 길가 바위틈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들까지.....​ 거창하지도대단한 것도 아닌 ​아주 작은 것들이바로 내가 살아 내야 할 이유가 됩니다.​ 누군가에게는그냥 스쳐가는 하찮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나에게는 삶을 향한 찬란한 이유가 됩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는 거 맞는 거죠.​내가..

감성 편지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