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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자를 칭송하지만,지혜는 언제나 방향을 묻습니다.

thepresent선물 님의 블로그 2025. 6. 1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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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자를 칭송하지만,

지혜는 언제나 방향을 묻습니다.”

 

 

그 말이

처음 가슴에 들어왔을 때,

 

나는 숨을 멈춘 듯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너무 오래,

너무 빨리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었죠.

 

 

파킨슨병이 처음

내 몸을 뒤흔들었을 때,

솔직히 나는 많이 두려웠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이전처럼' 살 수 없다는 사실이....

 

 

빠르게 걷던 걸음,

잰걸음으로 처리하던 일상,

계획된 속도로 굴러가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나는 야율초재를 만났습니다.

 

 

 

야율초재는 말했습니다.

 

“정복은 빠르나, 통치는 느리다.

전쟁은 시작이지만,

질서는 그 끝을 완성하는 일이다.”

 

칼로는 얻을수 있으나 ,

다스리는 것은 '법'이라는것을.....

 

 

징기스칸이

세상을 집어삼킬 듯 달리던 그 순간,

 

 

그의 곁에서 야율초재는 말없이

‘질서의 지도’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빠른 말발굽이 도시를 쓸어버릴 때,

그는 그 재 위에

‘사람의 삶’을 다시 세우고 있었던 것이죠.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속도는 방향이 될 수 없다는 것.

 

정복은 지배가 아니라,

돌봄이 되어야 한다는 것.

 

 

 

나도 이제는 빨리 걷지 못합니다.

 

하지만

멈추어 선 자리에서

나는 더 많은 것을 봅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걷다 보니

 

꽃잎 하나가 흔들리는 것도 보고,

바람이 나뭇가지에 머물다 가는 것도 느낍니다.

 

빨라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느림 속에 다 와 있었더군요.

 

 

 

방향이 틀리면,

속도가 빠를수록 멀어지게 됩니다.

 

 

속도가 빠른 세상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조급함’은 언제나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죠.

 

 

나는 병이 준 느림 덕분에

오히려 다시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야율초재는

몽골 제국이라는 거대한 수레의

‘바퀴 정렬자’였습니다.

 

강한 힘을 가졌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던 제국에

 

그는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지금 내 삶의 수레를

다시 ‘나를 향해’ 굴리고 있습니다.

 

 

비록 느리지만,

이 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속도는 안녕하신가요?

 

 

오늘,

혹시 너무 빠르게 살아오신 건 아닌가요?

 

 

해야 할 일보다

가야 할 길을 먼저 묻고 계신가요?

 

 

혹시 ,

그러고 계시다면

 

지금,

 

숨을 한 번 고르고

 

야율초재처럼

‘방향’을 물어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