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저 가슴 속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말을 꺼낼 수도 없고,
누구에게 설명해도
그 절반도 닿지를 않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게 됩니니다.
정말 간절히 묻습니다.
“하나님,
왜 나입니까?”
“왜 지금입니까?”
“왜 이렇게까지 아파야 합니까?”
그리고.....
더 이상 대답이 없을 때,
우리는 한마디 남기게 되죠.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습니다.”
고통은 신의 부재처럼 느껴진다.
왜 신은,
모든 것을 아시면서
그 아픔을 그냥 두셨는가.
당신은 전능하다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왜 막지 않으셨는가.
그렇다면.....
그는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지만 날 모른 척 하시는분 아닌가.
고통 앞에서 우리는
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뿌리 깊은 회의를 품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둠의 바닥에서
신은 말이 아닌 존재로 답하십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걱정 마, 다 괜찮을 거야.”
“힘내, 너를 위한 계획이 있어.”
그분은 그저 그 고통 속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고통받는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내버려두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그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신은 고통을 ‘없애는’ 존재가 아니라,
고통을 ‘함께 견디는’ 존재였습니다.
우리는
고통이 없기를 원하지만,
신은
그 고통 속에서도
사랑이 멈추지 않기를 원하신 분입니다.
신이 침묵하실 때조차
그분은 함께 계셨습니다.
아무 말 없이
우리의 눈물보다 먼저 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기도합니다.
주님,
나는 더 이상
고통 없는 삶을 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고통의 한가운데서
당신이 함께 계시다는 확신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모든 걸 고쳐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이 상처 속에서
당신의 따뜻한 손을 느낄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열어 주소서.
우리가 알아야 할 한 가지는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내버려두신 적이 없다는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느꼈던 순간조차
그분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
가장 숨기고 싶었던 자리에
조용히 함께 머물고 계셨습니다.
그 사랑은
목소리보다 더 깊고,
기적보다 더 오래 남는
존재의 위로였습니다.
고통이 끝난 자리에 남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사랑의 자국입니다.
그것은,
신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와 끝까지 함께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내버려두신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이 고통의 자리까지 오신 분이십니다.
그 진실이
내 삶에 하나의 촛불처럼
작고도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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