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나오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찬송도, 묵상도, 감사의 말도입술에 맺히지 않고 사라져버리는 날. 그럴 땐마치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드릴 게 없는 것 같고,내 믿음도 함께 작아진 듯 느껴집니다. 그런데요, 그럴 때조차 하나님은“괜찮다”고 하십니다. “네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너의 숨결을 통해 나는 이미 듣고 있다.” “하나님, 저는 오늘도 숨 쉬고 있습니다. 그걸로 충분할까요?” “너의 숨결은 나를 부르는 기도다.” 지금 이 순간, 호흡 하나하나가신과 나 사이를 잇는 보이지 않는 다리가 됩니다. 그 숨결에는말로는 못 다한 간구가 담겨 있고, 고요한 고백이 스며 있고, 살고자 하는 간절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잠시 멈추어숨을 들이쉬고,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