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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럴수가

나는 살아있네.그리고 나는 자라나네.

thepresent선물 님의 블로그 2025. 3.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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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새싹 그리고 나

 

한때 나의 몸은

찬 겨울의

나뭇가지처럼 말라가고

희망마저 잎을 떨구었었다네.

 

수술대 위에서 흘러간 시간들,

 

그리고

내 몸을 가르고

지나간 칼날의 흔적들,

쓰라린 상처 위로 쌓이던 고요한 눈발.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았다네.

 

고통이 파도처럼 밀려와

온몸을 흔들어도,

나는 그 속에서 부서지지 않았었지.

눈이 녹으면

강물이 흐르듯

나도 다시 흘러야 한다고

믿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새봄이 찾아왔네.

마치 처음 싹을 틔우는 씨앗처럼

 

나는 다시 일어났고,

햇살 한 줌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되었네.

미세한 바람결에도 살아있음을 느끼네.

내 손끝에 스미는 따뜻한 기운,

내 발끝을 간질이는 흙의 온기,

내 심장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의 박동.

나는 더 이상 병에 갇힌 존재가 아니네.

이제 나는,

새싹처럼 다시 자라는 중.

새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맞이하며,

새로운 날들을 향해 피어나는 중.

나는 살아있다네. 그리고 나는 자라나네.

-THE HUMAN-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