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천천히,
자주 멈추기도 고,
가끔은 뒤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계속해서,
걷습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처음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습니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정말 '길'이 맞는지도 불안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길은 이미 정해진 무엇’이라는 착각에
내 스스로를 잃곤 했습니다.
그러다 성 어거스틴의 이 말 한 줄을 만났습니다.
“길은 걷는 자에게만 열린다.”
이 한 줄은 마치
내가 지나 왔던 모든 망설임에 등을 토닥이며
이렇게 속삭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한 발자국을 내디딘 그 순간,
세상에 없던 길 하나가 생긴 거란다.”
나는 두 무릎을 꿇고
기어다녀야 했던 시간도 있었고,
숨이 막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 모든 시간이 모여
‘지금의 내 길’을 만든 것입니다.
길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길은 단지,
걸을 때 비로소 생기게됩니다.
‘완벽한 확신’은 없습니다.
‘준비된 시작’도 없습니다.
다만,
한 걸음.
내가 내딛는
그 작고 흔들리는 걸음 하나가
결국은 나를 데려갈 것입니다.
혹시 지금
갈 길을 잃었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머물러야 할지,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바로 한 걸음 내딛어 보세요.
그 순간,
당신만의 길이
당신의 발 아래에서 열릴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 (St. Augustine, 354–430,아우구스티누)
방황 끝에 진리를 품은 위대한 회심자이며
아프리카 히포(현재의 알제리) 출신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입니다.
인간 내면의 고뇌,
욕망,
회심의 순간들을
적나라하고 아름답게 드러낸
《고백록(Confessiones)》으로 유명합니다.
방탕한 삶,
지식에 대한 교만을 겪고,
결국 그리스도께로 돌아가게 됩니다.
"내 마음은 당신 안에서 쉬기 전까지는 쉴 수 없습니다."
(“Cor inquietum est…”)
"사랑이란, 진리를 향한 그리움이다."
"진리는 외부에 있는 대상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깨어나는 깨달음이다."가 핵심 메시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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