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 땐 몰랐던
감사함!!!
걷는 한 걸음,
웃음 한 번,
누군가의 손길 한 번이
이토록 귀한 것이란 걸
질병의 고통이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에게 묻습니다.
“내 몸이 아픈 건,
나를 단련하기 위한 선물일지도 몰라.”
“병은 나를 멈추게 했지만,
그 멈춤은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구나."하구요.
처음 간암과 파킨슨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병들이.....?”
나는 의사의 진단보다
스스로에게 내린 선고에
더 깊이
상처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밝게 빛나는 창문 밖
햇살조차도 얄밉게만 느껴졌고,
누군가 내게
“힘내세요”라고 응원해주는
그 말 한 마디 마저
그때는
마치 내 목을 죄어오는 듯 아파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건강했더라면,
나는 지금처럼 나를 되돌아보며 살았을까?”
.
.
.
병은 내 삶을 멈추게 했지만,
그 멈춤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세상과 단절당했다고 느꼈었지만,
그 단절은 사실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었습니다.
내 몸이 아픈 만큼,
나의 ‘내면’은 깨어났습니다.
《보왕삼매경》은 말합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병 없으면 탐욕이 생기나니,
그러므로 성인은 병으로써 양약을 삼는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
병은 삶을 가르치는 스승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도
질병에 시달리고 있거나
가정과 사회에서 힘든 일을 겪고 있거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삶의 철학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
.
.
이 경의 핵심사상을 살펴보자면
1. 고통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
병, 장애, 비난, 가난…
이것들 모두는
삶의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 공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2. 모든 외적 상황은 내 마음을 시험하는 스승이라는 것.
수행은 절간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의 파동 안에서 이뤄질 뿐이기에......
3. 인연 따라 받아들이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
“번뇌 즉 보리(煩惱卽菩提)” –
괴로움 그 자체가
깨달음의 문이 된다는
불교의 핵심 사상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불편한 날일수록,
마음을 다듬는 데는 딱 좋은 날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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