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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동자는 다시 걷고 있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이들에게
그는 늘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진리’를 찾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떤 이는 침묵했고,
어떤 이는 손가락으로 먼 산을 가리켰고,
또 다른 이는
“그런 건, 없다”고 단호하게 잘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 여인이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길을 묻고 있지만,
혹시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본 적은 있나요?”
.....
그 말에 선재는 멈춰 섰습니다.
지금껏 그는 묻기만 했지
누군가에게 ‘길’이 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이어 말했습니다.
“진리는 저 멀리 있지 않아요.
당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그 발자국.
그게 누군가에게는
등불이고 이정표예요.”
선재동자는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동안의 방황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지도 한 장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
길을 묻는 자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길을 밝혀주는 존재가 되겠노라
다짐하며,
그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다시 묻고,
다시 걸으며,
어쩌면 또 누군가의 길이 되기 위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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