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이가 나의 어머니요, 나의 스승이다’(1) 선재 동자의 구법 여행

 

선재동자의 구법 여행

 

지금부터 전해드릴 이야기는

단순한 옛 전설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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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묻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찾게 해주는 길 위의 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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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동자(善財童子)는

《화엄경》에 등장하는 젊은 수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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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깨달음’을 얻고자, 부처님 앞에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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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어디로 가야 하며,

누구를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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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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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스승을 찾아라.

단 한 명이 아닌 수많은 이들에게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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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선재는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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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난 스승은 모두 5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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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거지,

여자아이, 노파, 장사꾼,

나무꾼, 선인, 지혜로운 여자 스승,

그리고 하늘의 존재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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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승의 나이, 지위, 성별, 배경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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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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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어떤 이는

“내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다.

하지만 다음 스승은 저기에 있다.”

며 다음 사람에게로 인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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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재는

자아를 깨뜨리고,

고정관념을 벗고,

존재를 허물며,

마침내 '자신 안의 깨달음'에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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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승은

지혜의 화신 '보현보살(普賢菩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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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순간, 선재는

자신이 찾아 헤맨 '진리의 어머니'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여정 자체에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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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선재동자의 여정은 곧 삶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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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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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

심지어 지나가는 이름 모를 이방인조차도

모두 ‘어머니요, 스승’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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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들은

나의 오만함을 꺾고,

나의 고집을 비추고,

내가 모르는 나를 드러내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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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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