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나의 이야기
〈인연 – 이선희〉
삶이 너무 고단해서
“이것이 왜 나에게......?”라고
되묻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내 안에서는
조용히 흘러나오는 노래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선희의
〈인연〉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너...”
지금의 나를 만든 것들,
그 모든 고통도 사실은 ‘인연’이었습니다.
병도, 절망도,
심지어는 나를 쓰러뜨린 기억들까지도
어쩌면 나를 나답게 하기 위한
하늘의 ‘초대장’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날을 울게 했던 이름.....
그 이름은 운명이라고.....”
이 노래를 부를 때 이선희의 목소리가
나에게는
삶 전체를 껴안고 토해내는
기도처럼 들려왔습니다.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병,
가까웠던 사람들의 오해와 이별.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홀로 싸우며 마주했던 거울 속의 나.
인연이라는 말엔
책임이 있습니다.
그저 스쳐 지나간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연’을 품은 삶일 것입니다.
삶이란 결국
내가 누구를 만났는가 보다
그 만남을 어떻게 기억하고 살아내는가에 달려 있으니까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마치 이 노래는 거부할 수 없는
제 삶에 대한 노래처럼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눈물로 흘려보냈던
그 수많은 시간들 모두가
나에게는 ‘운명 같은 인연’이었던 것이기에.
제 삶을 흔들어대던 그 고통들마저도
내가 반드시 만나야 할 존재, 즉 인연이었다는 것을.....
.
.
.
“많은 날을 울게 했던 이름.....
그 이름은 운명이라고...”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는 ‘인연’이라는 단어의 깊이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인연이란
한 사람과의 만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그 감정에 마주했던
나 자신과의 만남이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았나요?
아니면
예기치 못한 인생의 벽 앞에서
혼자 울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당신 가슴속에 흐르고 있을 눈물.
이노래가 닦아줄 것입니다.
인연이란,
그냥 스치고 지나간 듯 보이지만,
삶 깊숙한 곳에 새겨지는 기억이라고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함께 나눈 지금 이 순간도
그 자체가 하나의 인연이고
따뜻한 기도이며,
숭고한 영혼의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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