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꼭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정해진 언어로만 드리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가 드린 말보다,
네가 흘린 눈물을 먼저 들었다.”
나는 한참 동안,
기도라는 이름으로
말을 너무 많이 하려 했던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들릴까,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와 닿을까,
고민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늘
말보다 먼저 ‘마음’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말이 아니라,
방향이었다는 것을요.
어디를 바라보느냐,
어떤 마음으로 걷고 있느냐.
그것이 기도의 시작이고
삶 전체가
하나의 기도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다시 한번 숨 쉬는 것,
힘들지만 식탁 앞에 앉는 것,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건네는 것.
그 모든 일상이
신과 연결되는 고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드린 것은 기도가 아니라,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것을
기도로 받아주셨습니다.”
나는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며,
걷는 중에도,
혼자 조용히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삶 전체가
그분을 향한 묵상이고,
그분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연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신은 우리의 화려한 고백보다,
지금도 꿋꿋이 살아내려는
이 하루를
가장 아름다운 기도로
받아주시는 분일지도 모릅니다.
삶이 기도가 되기까지,
나는 수많은 실패와
눈물의 밤을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숨 쉬는 것조차 감사가 되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예배가 되었습니다.
삶을 기도로 바꾸어주신 하나님,
당신은 오늘도 나의 하루에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응답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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