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세상은 어렵고, 삶은 팍팍하다고. 뉴스를 틀면 걱정만 늘어나고,주머니 사정은 아무리 아껴도 바닥이 드러난다고. 이렇게 각박한 시대에‘희망’이라니..... 그게 무슨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그럴 때면 떠오르는 한 장면...... 오래전 한 맹인이 흙판 위에서 읽어낸 이야기였지요. 그에게는 눈으로는 보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더 멀리, 더 깊이 볼 줄 아는 마음의 눈이 있었습니다. 수양대군이 망설임을 안고 찾아와흙 위에 ‘전(田)’ 자를 그었을 때,그는 말했습니다. “사방이 열렸습니다.민심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다시한 획, *일(一)*을 더하자그는 조용히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었습니다.“흙 토(土)에 획 하나를 더하면 왕(王)이 됩니다.” 이 장면을 곱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