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휴먼스토리 희망 나눔

누군가의 새벽을 밝혀줄 희망의 빛 !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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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 32

묵상의 길 위에서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은 ​ 많은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면서인생의 선택과 그 깊은 의미를 상징하는 시로도 유명하지요.​오늘은 그래서그 시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만의 하루를 묵상 기도문 형식으로 한 번 재구성해보았습니다.ㅎ​​​ 두 길이 내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오늘, 저는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섭니다.​잠시 멈춰 섭니다.​그리고 기도합니다.​​《가지 않은 길,나만의 기도》based on Robert Frost's The Road Not Taken​​주님,오늘도 저는선택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두 길이 나를 향해 조용히 열려 있고,각각의 길은 저마다말없이 저를 부릅니다.​​한 길은많은 이들이 걸어간,익숙하고 안전한 길입니다...

작다고 느껴지는 그 일이,누군가에겐 기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도대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그 질문 앞에 오래 머물렀습니다.​숨은 가쁘고, 몸은 무겁고,마음은 자꾸 작아졌으니까요.​​말수도 줄고,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이 조심스러워지고,​하루하루가그저 버텨내는 것 같았던 시간.​​그런데요,그 ‘버티는 하루’ 속에서나는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내가,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크고 거창한 일은 아닙니다만​뉴스에 나올 일도 아니고,누가 박수쳐주는 것도 아닙니다.​하지만 그런 것들 말고도‘진짜 중요한 일’이 세상엔 많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끝까지 들어주는 일.​ 좋은 말이 생각나지 않아도그저 옆에 조용히 앉아 있어주는 일.​ 내가 먼저 건넨“괜찮으세요?” 그 한마디.​ 오늘 하루,나부터 무너지지 않기 위해천천히 ..

“당신은 누구십니까?” 길 위의 진실.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서​​강남 한복판.​길거리 인터뷰로 유명한 어느 채널에서하얀 옷을 입은 한 남자에게 마이크를 들이댔습니다.​​“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그는 조용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저는... 길입니다.”​​리포터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헉~~~!길이라뇨.​무슨 길이요? 직업이 혹시‘가이드’이신가요?”​​“저는 생명이고, 진리이고, 길입니다.”​​그때 PD가 내 귀에 속삭였습니다.​“이 분 좀 이상한 분 같으니 빨리 다음으로...”​​그때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 분이그를 힐끗 보더니 소리쳤습니다.​“어머나~~~! 어머어머.아~니! 예수님 아니세요?”​​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습니다.​“예수님, 셀카 한 장만요!”​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혹시 물로 와인 만들어주실 수 있으..

인생은 즐겁게 2025.07.27

유머를 넘어, 사유를 품은 삶의 깨달음.(“땀은 몸에서 흐르지만, 짜증은 마음에서 흐르는 법이지요.")

숨조차 뜨겁던 한여름. 햇볕이 쏟아지던 날 오후였습니다.​​​창문도 열리지 않고에어컨마저 고장난 버스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시간은 흐르지 않는 듯했고.비닐 의자에 붙은 땀이 쩍 하고 떨어졌습니다,​​지쳐있는 사람들 얼굴엔 짜증이 자글자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바로 그때승객 하나가 소리쳤습니다.​“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태워놓고이게 뭐야! ​이 더운 날 이렇게 찜질방을 만들어 놓으면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그런데 그 버스 안에조용히 앉아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는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고요하게 앉아 있었습니다.​​그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그저 눈을 감고,작은 미소를 띠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옆에 앉아있던 누군가가 물었습니다.​​“이 ..

인생은 즐겁게 2025.07.27

삶의 끝에 남은 단 하나의 노래/속죄.그리고 후회....

살아온 삶을 돌아볼 때​처음 떠오르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상처일 때가 있습니다.​​​어떤 날은그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나였을 수도 있었다는.....!​​https://youtu.be/YQyJu15xeTo?si=pnf0J5fWQ2Kjj8-N ​​원곡은 Nine Inch Nails의 록 버전 (1994)으로​Johnny Cash가 말년에 이 곡을 커버하며,자신의 인생 전체를 돌아보는 유언 같은 노래로 완성했던 곡.​​《Hurt》 – Johnny Cash (2002)​​Johnny Cash는 미국을 대표하는 컨트리 음악의 전설이었습니다.​그러나 그는 마약, 알코올 중독,무수한 부정과 방황, 관계의 파괴,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상처 입히며 살아왔던 자신의 인생을말년이 되어서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인생은 즐겁게 2025.07.26

세상 모든 이가 나의 어머니요, 나의 스승이다’(8)침묵이 가르쳐주는 것들

우리는 보통 말로 세상을 이해하려 합니다.​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그 말이 상처였는지 위로였는지를 따지며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요.​그런데 어느날 선재동자에게​"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세상은 나에게 어떻게 말을 걸까?"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그래서 그는그날 만큼은 일부러라도 조용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누구에게도 인사를 건네지 않았고,아무 노래도 흥얼거리지 않았으며,생각조차 말로 정리하려 하지 않았었죠.​​그저, 침묵 안에 머물렀습니다.​그 순간부터 이상하게 많은 것들이 들려왔습니다.​길가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부스럭거리는 소리,저 멀리서 새가 울다 멈춘 뒤 퍼지는 적막,자신의 발걸음이 흙 위에서 속삭이듯 내는 소리.​그리고 그 어떤 소리보다 더 또렷하게,..

인생은 즐겁게 2025.07.23

말하지 않음으로 말하고,그리지 않음으로 그리며,

오래된 족자 하나를 펼친다.끝자락이 너덜너덜해졌고​먹이 스민 자국에는 비와 먼지, 그리고 시간이 있었다.​​그런데,그 찢김조차도어딘가 모르게 아름다웠다.​​아니,그렇기에 더 아름다웠다.​​​검은 먹물로 쓴 글씨 하나.강렬하고, 거침없이 내리꽂은 붓 끝의 기세.​​​그러나그 안에는 폭풍이 아닌 침묵이 있었다.​​말하지 않음으로 말하고,그리지 않음으로 그리며,​​남기지 않음으로 남긴 이의 손길.​​나는 그 한 획 앞에입을 다물고 마주앉는다.​​그림 속의 난초는단지 풀꽃 식물이 아니다.​​그건 '누군가의 생각'이고,'그리움'이고,​'한 시대를 품고 있던 마음의 소리'다.​​누군가의 이름도, 신분도, 명성도,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그러나 그 난초는이 무더운 여름 내게 바람이 되어주었다.​​​어디론가 훌쩍 떠..

인생은 즐겁게 2025.07.17

시원한 바람, 먹향(墨香) 따라 흐르고

찜통 같은 도시 열기, 아스팔트 위로 일렁이는 더운 공기.​​“모두가 떠나는 여름....​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고요한 먹빛 속, 나만의 피서​​한여름의 열기 속,남들은 바다로,계곡으로, 쇼핑몰로 피서를 떠날 때.​나는 조용히 한 권의 고서 앞에 앉았다.​​책장을 넘기는 손​묵직한 종이 넘기는 소리 ​한 줄기 난초향이, 여름 바람처럼 스며든다.​​​​ ​​글씨와 그림이 함께 있는 고서화의 세로 족자​​​​​​“잊힌 이름, 잊힌 여름의 시(詩)”​​석탑 그림과 함께 비치는 신문지 뒷면의 옛 흔적​​​​​​​바캉스는 꼭 바다여야 할까요?고요한 먹빛 속, 나만의 피서.​​과거의 시간 속에서, 나는 쉰다.​​책장 넘기는 소리, 바람소리, 붓 닿는 소리.​​햇빛은 뜨겁고, 바람도 더웠지만한지 위에 스민..

인생은 즐겁게 2025.07.17

세상을 향해 강한 척 살아야 했던 마음속엔 늘 날고 싶어 하는 작은 파랑새가 있었죠

“Bluebird”​- Charles Bukowski -​there’s a bluebird in my heart thatwants to get outbut I’m too tough for him,I say, stay in there,I’m not goingto let anybodyseeyou​내 마음속엔 파랑새 한 마리나가고 싶어 하는데나는 너무 강한 척해말하지, “거기 있어라.”난 절대누구에게도널보여주지 않을 거야.​​이 시는 “감춰진 연약함”에 대한 선언입니다.​세상을 향해 강한 척 살아야 했던 부코스키의 마음엔늘 날고 싶어 하는 작은 파랑새가 있었죠.​그 파랑새는 사랑이고, 순수함이고, 두려움이기도 합니다.​​하지만 그는 말합니다.​“나는 너무 강해서, 너를 보여줄 수 없어.”​이 대목에서 우리는 ..

인생은 즐겁게 2025.07.15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다."

"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I thank whatever gods may beFor my unconquerable soul.​​세상의 밤이 나를 삼켰다.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희망 하나 없는 어둠.하지만 나는 속삭인다."내 영혼은 아직도 꺾이지 않았다."고​​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My head is bloody, but unbowed.​​고통은 숨을 조이고,운명의 발톱은 나를 짓눌렀지만,나는..

인생은 즐겁게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