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내가 지금껏 건강했더라면, 나는 지금처럼 나를 되돌아보며 살아 갈 수 있었을까?” 내가 겪어야했던 질병들은 내 삶을 멈춰버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멈춤은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내 삶을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고통속에서의 날들..... 나는 스스로에게 세상과 단절당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그 단절은 사실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었습니다. 내 몸이 고통에 시달리고 아픈 만큼, 내 ‘내면’이 깨어났고, 고요히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새벽 공기의 결,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숨결 같은 감정들을처음으로 알아차리게 되었던 것이지요. 괴로움은 수행의 불쏘시개이며,비난은 나를 다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