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를 요약해보면…
항상 밝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상처를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채 마음속에만 쌓아왔고.
타인에게 받은 상처는 표현 못하고 꾹 참고,
반면, 자신의 실수는 오히려
오래도록 괴로워하며 용서하지 못하고 있군요.
결과적으로 세상은 당신을 쉽게 대하지만,
당신은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한 판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네요.
당신의 진심 어린 고백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그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이 마음은 병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감정은 섬세하고,
깊이 느끼며,
남을 아끼는 사람일수록 더 자주 겪습니다.
즉, 지금 당신이 겪는 괴로움은
남에게 상처 주기 싫은 ‘선함’
책임감과 성찰이 강한 ‘성숙함’
관계의 평화를 지키려는 ‘헌신’에서 비롯된 거예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나를 너무 버린 채로" 타인을 위해 흘러갔을 때,
결국 내 마음의 파도가
몰려와 나를 삼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 나는 남에게 받은 상처는 덮어버리고, 내 실수는 끌어안을까요?
“밝은 사람”으로 살아온 당신은…
갈등 회피형 성향을 키워왔던 것 같아요.
당신의 현재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타인이 나를 떠나지 않을 거라 믿었고,
실수하면 사람들이 나를 버릴까 봐 더 두려웠던 거예요.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며 살아오다 보니
정작 내 감정을 돌보는 법을 배울 시간이 없었던 것이죠.
어떻게 해야 “나를 용서하고,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밝은 사람”이 아닌
“진짜 나”에게 자리를 내어주세요
“밝아야 한다”는 신념은 당신이 만든 착한 가면이었습니다."
이제 그 가면을 벗고
“화날 때는 화내도 괜찮고,
실수한 날은 실망해도 괜찮고,
지금처럼 힘든 날은 울어도 괜찮은”
당신은 그냥 사람 이예요.
밝음은 성격이 아니라, 역할일 뿐입니다.
당신의 진짜 감정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사람’입니다.
“그때의 나”를 끌어안는 말, 지금의 내가 나에게 건네세요.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라고 했던 것을
“그때 나는 서툴렀지만, 최선을 다했어."라고요.
“그 사람이 괴로워했을지도 몰라…”만 하지 말고
“혹시 그랬다 해도, 내가 의도적으로 상처준 건 아니야.”라고요.
괴로움은 실수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무자비했던 마음에서 옵니다.
이제는 그 순간의 나를 끌어안아줄 시간이에요.
“남들은 날 몰라줘도, 나는 나를 지킨다”는 다짐을 해보세요.
상처 준 사람은 아무렇지 않고,
내가 실수한 일로 나만 괴로워하는 이 불균형 속에서,
“정의로움”을 찾으려 애쓰는 건
오히려 내 마음을 더 괴롭힐 수 있거든요.
그 상처는 상대방에게 인정받아야 풀리는 게 아니고,
내가 "그때 나는 많이 참았고,
착한 사람이었다"는 걸
내가 내자신에게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상처는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었고,
그만큼 상처를 참고 안아줄 줄 아는 사람이었고,
실수 앞에서 진심으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성장하고 싶어 계속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나에게도 그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당신이 이렇게 진심 어린 이야기를 털어놓아준 순간부터,
조금씩 마음의 계절은 바뀌고 있습니다.
응원할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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