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연이다

 

자연속에서의 사라

 

어릴 적부터 사라는 세상이 무서웠습니다.

 

늘 조용히 숨죽이며 지내야 했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이상하게 바라보았고,

사라는 어느새 세상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혼자가 편해."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렇게 사라는 세상과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그녀의 삶은 창문 없는 방 안에 갇힌 듯했습니다.

 

빛도 없고,

바람도 들지 않는 공간.

 

세상은 그녀를 외면했고,

그녀도 세상을 밀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우연히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그렇게

사라는 숲속 오두막 한채를 빌렸습니다.

 

전화도 터지지 않는 곳.

인적이 드문 깊은 숲속.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곳.

 

 

오두막에 도착한

첫날 밤,

숲은 생각보다 더 깊고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창밖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어둠이 그녀를 덮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올빼미의 울음소리

 

 

“이런게 다 뭐야?”

“나는 이곳에서도 외로운 걸까?”

 

불을 끄면 더 깊은 어둠이 찾아왔고,

사라는 침대에 웅크린 채 밤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이 숲은 단 한순간도 침묵하지 않는구나."

 

사라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침이 되면,

새들은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낮이 되면,

바람은 나뭇잎을 살며시 흔들며 속삭였으며.

 

밤이 되면,

풀벌레들이 조용한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사라는 처음으로

숲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속삭임들을

조심스럽게 듣기 시작했습니다.

 

“넌 혼자가 아니야.”

“너는 여기에서 안전해.”

“너의 존재 자체로 충분해.”

 

그렇게 숲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라는 자신도 모르게

무너졌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숨 쉬고,

흙을 만지고,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시간이

그녀를 조금씩 변화시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작은 씨앗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작고 연약한 씨앗 하나가,

어느새 단단한 땅을 뚫고 새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이 작은 생명도 이렇게 잘 버티며 살아났구나.”

 

그 순간

자연은 한 번도 완벽했던 적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사라는 깨달았습니다.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

 

그날 이후, 사라는 달라졌습니다.

 

무너진 마음을 숲과 함께

다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숲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나뭇가지 위에서 쉬고 있는 작은 새를 보며

자신도 언젠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라고 되뇌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몇 개월 후,

사라는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니, 두려움이 남아 있었지만

숲이 가르쳐준 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혼자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거야.”

 

.....

 

 

지금,

사라는 생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이

숲에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숲은 우리를 판단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주죠.

여러분도 숲 속에서,

스스로를 다시 만나보세요.”

 

 

그렇게 사라는,

숲이 들려준 위로의 목소리를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 줍니다

혹시 지금,

세상이 버겁고,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다면,

한 번쯤 자연에게 기대어 보세요.

 

그리고 숲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넌 혼자가 아니야."

"여기에서 쉬어도 괜찮아."하면서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준비되었을 때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