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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갖지 않았기에,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

thepresent선물 님의 블로그 2025. 6.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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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와 노자>>

 

나는 때때로 가난을 꿈꿀때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묻습니다.

 

"가난이 무슨 꿈이야?

그건 도피 아닌가?"

 

 

하지만 내가 말하는 가난은

‘없는 것의 고통’이 아니라,

‘비움이 주는 자유’입니다.

 

 

꿈속에서 내가

프란치스코와 노자를 만났던

어느 날.

 

 

한 사람은 맨발로 햇살 위를 걷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허리춤에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채

바람을 옷처럼 두르고 있었지요.

 

 

두 사람은 나를 보고 웃었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

 

하지만,우린

지금 세상을 다 품고 있단다.”

 

 

나는 조용히 앉아

그들의 삶이 얼마나 가볍고 깊은지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가진 것이 없기에,

모든 존재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새들과, 바람과, 가난한 자들과.”

 

프란치스코는 말했습니다.

 

그러자 노자가 덧붙이더군요.

 

 

 

“비어 있어야 흐른다.

꽉 찬 항아리는 쓸모없고,

비워진 그릇만이 삶을 담을 수 있다.”

 

 

나는 문득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채우느라

숨조차 쉬지 못한 채 살아왔는지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가진 것이 나를 지켜줄 줄 알았지만,

사실은 가진 것이 나를 가두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손을 뻗어

햇살 한 줄기를 내 손에 얹어주었습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니?"

 

내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함께 머물러주는 것이란다.”

 

 

노자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말했습니다.

 

“진짜 부유한 사람은

덜어낼 줄 아는 사람이다.

적게 갖고도 자유로운 사람.”

 

 

나는 깊은 침묵 속에서

그들의 말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갖지 않았기에,

지금의 내가

이 모든 것을 누리고 있는 것이로구나.

 

 

 

“가진 자는 더 갖기 위해 싸우고,

비운 자는 나누기 위해 웃는다.”

 

 

“텅 빈 그릇이 가장 큰 가능성이다.”

 

 

“비워야 채워지고,

채우지 않을 때 진짜 내 것이 된다.”는

 

비움의 말들이

나의 두 눈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나는 조금씩 덜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물건을,

기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그 덜어냄 속에서

나는 지금 조금 더 가볍고 깊은 나를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