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나라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고자 했던 사람중의 하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말이라는 것에 상당히 의존해 있던 사람이었다.
누군가의 말꼬리에
시시비비를 논하며
공과사를 가리려 애를 쓰곤 하지 않았던가......ㅋ
그러다
예수와 간디의 삶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나는 알게 되었다.
예수는 침묵 속에서 기도했고,
간디는 침묵의 날을 정해 스스로를 단련했다.
그들은 말이 아닌
존재로 말하는 법을 아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 침묵의 문턱에 서 있다.
마침 그날,
나는 석가(붓다)와 마주 할 수 있었다.
말 없이 마주했던 처음
그 순간,
그는 나에게 눈빛도 주지 않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는 대뜸
“지금의 너는 말이 아니라,
조용히 스스로를 만나고 있는 중이로구나.”하였다.
나는 목이 메어 아무런 대꾸도 말하지 못했다.
그러는 찰나
붓다는 나에게
가장 깊은 진리를 말하지 않고도 전해주었다.
“신념은 말로 완성되지 않는다.
침묵 속에서 얼마나 흔들리지 않는지를 봐야 한다.”
그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나의 마음을 읽어버린 것인가.
그것은 아마 '알고 있다'는 표시였다.
그의 말에 나는
《예수와 간디》의 마지막 문장을 떠올렸다.
“이제는 그 길을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
그랬다.
이어가는 데 필요한 것은
말보다, 단단한 침묵이었다.
“석가여, 저는 아픕니다.
몸도 아프고, 가끔 마음은 더 아픕니다.”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조용히 내 손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아픔도, 너다.
그 아픔을 버리려 하지 말고,
그 아픔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라.”
나는 눈을 감았다.
아픔이 고요해지는 듯했다.
석가가 전한 침묵의 언어
“고통은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바라봐야 할 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외침이 아니라 고요에서 비롯된다.”
“삶은 끊임없는 만남이 아니라,
나와 나를 다시 만나는 길이다.”
예수는 내게 ‘사랑을 살라’고 했고,
간디는 ‘두려움 없이 행하라’ 했고,
이제 석가는 말한다.
“고요히 알아차려라.
그리고 그 고요로 살아라.”
지금의 나는
말하는 사람에서, 듣는 사람으로,
침묵 속에서 깨어나는 사람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안다.
이 고요 속에서도
나의 삶은
누군가에게 속삭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합니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것도 갖지 않았기에,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 (0) | 2025.06.04 |
---|---|
치유를 위한 이야기 –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 나눔 (1) | 2025.03.30 |
백전백승이 최선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 시키는 것이 최선. (0) | 2025.03.20 |
나의 마음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0) | 2025.03.12 |
완벽함이라는 환상 (0) | 202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