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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 기능의 변화들

thepresent선물 님의 블로그 2025. 4. 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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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파킨슨병을

"몸이 조금 떨리고, 걷기 힘든 병" 정도로만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파킨슨병은

뇌 전체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놓치기 쉬운 증상이

바로 "인지 기능 변화"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고 있는

파킨슨병의 인지 증상들 중,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초기에 놓치기 쉬운 변화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기억력 저하 그리고 단기 기억 혼란

 

이전에는 잘 기억하던

사람 이름, 물건 위치, 약속 날짜 등이 자꾸만 헷갈립니다.

 

어떤 날은 냉장고 문을 열고도

"내가 뭐 꺼내려 했지?" 하고 멈칫하게 됩니다.

 

방금 들은 말도 다시 물어보게 된다거나

물건을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고 찾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게되고

약속, 시간 개념이 흐릿해집니다.

 

2. 집중력과 계획 능력의 저하

 

간단한 집안일도 예전만큼 쉽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하려다 중간에 멍해지고,

일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밥을 하려고 쌀을 씻다 말고 가스레인지를 먼저 켜버리거나

빨래를 개다가 중간에 멈추고 다른 일에 빠져버립니다.

 

이건 게으름도, 깜빡함도 아닙니다.

뇌의 계획 기능이 느려지면서 생기는

파킨슨 특유의 인지 변화입니다.

 

3. 언어가 막히는 느낌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고

말은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입이 말을 따라주지 않습니다.

 

특정 단어가 입에서 맴돌기만 하고 나오지 않거나,

말 도중 흐름이 끊겨 멈칫하게 됩니다.

 

“그… 그거 있잖아…” 하며 말을 빙빙 돌리게되고

문장을 끝까지 이어가기 어려워 대화 중간에 멈추게되고

예전보다 말수가 줄어듭니다.

 

 

4. 방향 감각에 혼란이 오거나 낯선 상황이 오면 불안해합니다.

 

가던 길도 문득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지하철역이나 시장처럼

자극이 많은 장소에서 특히 혼란이 심해집니다.

 

즉,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을수록

멈칫하거나 길을 잃는 듯한 느낌이 들고

집에서도 물건 위치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5.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예전보다 감정이 격해지거나,

사소한 일에 울컥하거나 짜증이 치솟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 예민하지?" 느낄 정도로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날도 있게 됩니다.

 

 

도파민 부족이 감정 억제력에도 영향을 주어서 그런다기도 하지만

평소라면 그냥 넘길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거나

기분이 갑자기 바뀌고,

이유 없는 불안이나 우울이 몰려오기도 하지요

 

이런 증상들은 모두 파킨슨병의 일부이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나의 상태를 인지하고

나를 지키는 연습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야 대처능력이 생기게 되는것처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