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왕국에,
한때는 왕의 곁에서
최고의 사냥감을 선물하며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매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 그 매는
늘 자신의 존재감에 의구심을 품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왕궁에서 돌연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이에 왕은 깊은 슬픔과 분노에 잠겼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픈 마음에....
그런데, 너무 멀리 날아간 탓에....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길을 잃고 헤메던 그 매는
빵 반죽을 채에 거르고있던
어느 노파의
허름한 오두막집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오두막을 찾은 매는
마치 안식처라도 찾은양
다친 날개를 조용히 접은 채 힘없이 앉았습니다.
홀로 나이들어가 쓸쓸하기만 하던 노파.
외롭고 고독해 하던차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그 매가
무척 사랑스럽고 반갑기만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스런 눈으로 메를 바라보고 있던
그 노파에게는 걱정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늘 곁에 두고 돌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노파는 매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날카롭던 매의 발톱과 부리를 무턱대고 잘라버립니다.
매는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오해했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잃은 매.
더이상 사냥할 수 없는 신세가되어 굶주리게됩니다.
결국 애착에서 비롯된 노파의 집착은
분노로 이어지고.....
분노한 노파는
뜨거운 죽을 머리에 쏟아 부어
매의 머리를 대머리로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고통 속에 시달리던 매는
지난 시절 “왕의 자비로운 손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그리워하기만 했던 왕이
매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매는
자신의 잘려버린 발톱과 부리가
노파의 ‘애정’이라는 허울좋은 집착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됩니다.
매를 다시 품에 안은 왕은 잔인한 오해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루미의 《마스나비》 제2권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서 노파는
“매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매의 생존과 본성을 짓밟습니다.
이는 우리가 “나 자신을 지킨다”고 믿으며 쌓아 올린 집착이
오히려 영혼의 날개를 꺾고,
고통을 초래함을 보여주는
집착(애정)의 역설과도 같은 의미와도 같습니다.
또한 여기에서의 왕은
매가 겪은 수모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위엄과 본성을 기억하며
매를 다시 맞이한다는
신의 자비와 회복을 의미하기도 하고
절대자의 자비가 어떤 잘못과 상처도
근원적으로 보듬고 회복시킨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우리가 집중해 느껴야 할 점이라고 한다면
“선의” 뒤에 숨은 집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노파의 행동은
" 매를 살리고자 함"이었지만,
지나친 사랑이라는 명분의 집착이 불러온
결국은 고통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진정한 사랑은 내려놓음이기도 함을 묵상하게 합니다.
영혼의 ‘날개’와 ‘부리’
발톱과 부리는 매의 본능이자 힘입니다.
우리의 본연의 능력이 왜곡·절단되지 않도록
타인의 기준이나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는지 성찰합니다.
오늘, 당신이 지닌 가장 아픈 ‘집착’을 떠올려 보신다면
그 집착이 붙들고 있던 ‘나’를
얼마나 옥죄고 있는지 .....?
오늘,
이 글을 읽으신 당신의 삶에도
날개를 잃지 않는 자유가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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