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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날개가 있어서 나는 것이 아니라, 날고 싶기에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by the present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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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임재범의 〈비상〉과 함께

그 날갯짓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나에게 임재범의 《비상》은 단지 “날고 싶다”는 희망의 노래가 아니라,

날 수 없었던 시간에 대한 처절한 고백이었습니다.

다시 날기 위해 스스로를 찢어낸 사람의 절규였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날 수 없었습니다.

두 발은 땅에 묶여 있었고,

두 손은 세상을 향해 벌릴 용기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머리 위로만 스쳐갔고,

나는 그 바람 속에서

나 자신조차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날 잊지 말아요… 나 살아가는 동안…”

그 순간,

나는 한 사람의 고백을 들은 게 아니라

한 생명이 다시 피어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임재범의 《비상》은

화려한 날개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날개조차 없던 시간을 견딘 사람의 노래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대를 만나기 위해

긴 이별을 했는지 몰라요.”

그 말이,

마치 나의 지나온 시간 같았습니다.

사랑도, 용기도, 나 자신조차

모두 떠나보냈던 시간.

꿈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고,

내가 되고 싶은 내가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세계 같았습니다.

나는 그저 견디는 사람이었습니다.

버티는 사람.

살아남는 법만 배우고

살아가는 법은 잊어버린 채로.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목소리가 나를 덮쳤습니다.

그때 나는 몰랐습니다.

그 모든 이별이 결국 나를 일으킬 준비였다는 걸.

비상(飛上).

날아오른다는 건

바람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

언제나 등을 밀어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때로는

정면으로 부는 바람 앞에서

눈을 감지 않고 마주 서는 것.

그게 진짜

‘나는 나다’는 순간입니다.

임재범의 목소리는

부서지고 찢기고 무너진 곳에서

기어코 솟구쳐 오르는 한 사람의 영혼입니다.

노래라기보다는

절규였고, 기도였고, 유언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압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바로 그때가

내가 비상할 준비가 된 순간이었다는 걸.

그래서 나는 묻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잃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가.

그 잃어버린 것들이 나의 날개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날개로

나는 반드시 날게 될 것입니다.

날개가 있어서 나는 것이 아니라,

날고 싶기에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비상》은 단순한 희망의 노래가 아닙니다.

그건 견딘 자의 노래입니다.

무너진 자리에서,

무릎 꿇은 땅바닥에서,

기어이 다시 서려는 사람의

떨리는 다리와 심장의 고동이 담긴 노래입니다.

임재범은,

날지 못했던 시간의 고백자였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지금 날 수 없다 해도

언제고 나는 날아오를 사람이다.”

그 말이 왜 그렇게 아프고,

또 왜 그렇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걸까요.

아마도

우리는 모두

한 번쯤은 날 수 없던 존재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그동안

참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사람도, 시간도, 나 자신도.

그런데 지금에서야 깨닫습니다.

그 모든 잃어버림 속에서,

나는 나를 다시 찾고 있었다는 것을.

비상은

절망의 끝에서 시작됩니다.

날 수 없기에,

날고 싶은 그 간절함에서

진짜 날개가 돋는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내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당신이 넘어진 그곳에서,

날개가 돋아날 것이다.”

그 말이 너무 늦지 않았기를.....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 말이 다시 시작할 용기가 되기를

나는 오늘도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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