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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유산

《몸의 유산》몸이 내게 가르쳐 준 삶의 비밀/ 왜 우리는 팔을 흔들며 걸을까요?

by the present 202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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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리듬을 잃기 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게 걷고 있었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① 몸이 던지는 질문

우리는 왜 팔을 흔들며 걸을까요?

우리는 걸을 때

발만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몸은

발보다 먼저

균형을 생각합니다.

팔을 흔드는 이유는

보기 좋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몸이 넘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가장 오래된 지혜입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평생 한 번도 의식하지 않았던 움직임.

그러나 그 움직임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몸이 얼마나 치밀하게 우리를 지켜왔는지 알게 됩니다.

 

② 몸의 비밀

걸음은 발이 아니라 '리듬'이 만든다

사람의 걸음은

두 다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왼발과 오른발,

왼팔과 오른팔,

척추와 골반,

그리고 뇌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서로의 움직임을 맞추며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팔은 단순히 흔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몸통의 회전을 자연스럽게 상쇄하고,

무게중심을 안정시키며,

에너지를 아껴 줍니다.

그래서 팔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걸음 전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에서 한쪽 팔의 흔들림이 먼저 줄어드는 이유도

바로 이 리듬을 만들어 주는 신경회로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몸은 아주 작은 변화로도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③ 삶의 연결

우리는 너무 당연한 것들에게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숨을 쉬는 것도,

눈을 깜빡이는 것도,

심장이 뛰는 것도,

팔을 흔들며 걷는 것도.

너무 오래 함께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잃어본 뒤에야

비로소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건강도,

시간도,

사람도 그렇습니다.

몸은 늘 우리를 위해 일했지만,

우리는 한 번도

몸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지 않았습니다.

 

④ 나의 기록

나는 다시 걷는 법을 배웠습니다

파킨슨병은

내 걸음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왼팔이 조용해졌습니다.

걸음은 짧아졌고,

몸은 점점 앞으로 기울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을 원망했습니다.

왜 하필 나일까.

왜 내 몸일까.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몸이 잊어버렸다면,

다시 함께 기억해 보면 어떨까.

그날부터

나는 팔을 흔드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왼팔.

오른팔.

왼팔.

오른팔.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억지로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몸은

반복을 기억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눈이 내리는 날에도,

나는 같은 리듬으로 걸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팔이 먼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알았습니다.

몸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⑤ 몸이 내게 가르쳐 준 것

인생도 결국 리듬입니다

사람은

힘으로 오래 살지 못합니다.

리듬으로 살아갑니다.

일할 때와 쉴 때.

말할 때와 들을 때.

울 때와 웃을 때.

사랑할 때와 보내줄 때.

이 모든 것이 균형을 잃으면

삶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몸은 평생

그 사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두 팔을 흔들며.

한 걸음씩.

말없이.


몸의 유산이 남긴 한 문장

몸은 두 다리로 걷지 않습니다.

몸은 리듬으로 살아갑니다.

다음 이야기

《몸의 유산》 

우리는 왜 함께 웃게 될까요?

한 사람이 웃으면

왜 다른 사람도 따라 웃게 될까요?

웃음은 입술에서 시작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일까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우리 몸속에 숨겨진 '공감의 과학'과 '웃음의 철학'을 함께 걸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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