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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유산

[몸의 유산 제4화]눈은 생각보다 훨씬 놀라운 카메라다

by the present 202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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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창밖의 햇살.

창가의 화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세상을 바라본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과연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뇌로 보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눈은 작은 우주다

사람의 눈은 지름 약 2.5cm 정도.

탁구공만 한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은 기관은

수백만 가지 색을 구별하고,

빛의 밝기와 움직임을 감지하며,

순식간에 주변 풍경을 분석한다.

현대의 어떤 카메라도

인간의 눈과 뇌가 함께 만들어내는 능력을 완전히 따라가지 못한다.

 

 

어둠 속에서도 눈은 일하고 있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 기다리면

점점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을 ‘암순응’이라고 한다.

눈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며

우리에게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다

눈은 카메라에 가깝다.

실제로 보는 일은

뇌가 담당한다.

눈이 받아들인 정보를

뇌가 해석하여

비로소 세상이 완성된다.

그래서 같은 풍경을 보아도

어떤 사람은 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잡초를 본다.

세상을 결정하는 것은

눈보다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더 소중해지는 눈

젊을 때는 몰랐다.

눈이 잘 보이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책을 읽고,

산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를 보는 일.

그 모든 것이

눈이 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그래서 눈 건강은

단순한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연결된 이야기이다.

 

 

  나의 생각

파킨슨병과 함께 살아오면서

나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더욱 세심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소중해졌다.

푸른 하늘.

지리산 능선.

섬진강 물빛.

아침 햇살.

눈은 단순히 세상을 보여주는 기관이 아니었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창문이었다.

오늘도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하루다.

 

오늘의 질문

당신이 오늘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은 무엇인가요?

 

다음 편 예고

몸의 유산 제5화

우리는 평생 몇 번이나 눈을 깜빡일까?

눈물과 깜빡임 속에 숨겨진 놀라운 생존의 비밀을 함께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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