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겁게

반달가슴곰부터 담비까지,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숲 지리산으로

thepresent선물 님의 블로그 2025. 3.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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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만난 야생의 속삭임

 

“여긴 아직, 자연이 주인인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등줄기,

지리산.

 

안개에 쌓인 지리산 능선

 

 

“이 숲은, 누구의 것도 아니고

지금도 자연의 시간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산자락을 천천히 걷다 보면

사람의 흔적보다 자연의 숨결이

더 짙게 느껴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누군가의 숨결이 조용히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희귀 야생동식물의 마지막 보루,

그리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생명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야생의 회복을 말하다

 

1.지리산의 상징 반달가슴곰

학명: Ursus thibetanus

천연기념물 제329호 /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특징: 가슴의 ‘V’자 흰 무늬 (반달 모양)

서식지: 지리산 일대의 깊은 산림 지역

 

 

이야기로 만나는 반달곰

 

2004년,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반달곰은 다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그 자체로 회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반달곰은 하루 평균 5~10km를 이동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고 열매, 도토리, 곤충, 작은 동물 등을 먹습니다.

그들의 흔적은 직접 보긴 어렵지만,

그들이 남긴 발자국, 긁힌 나무, 배설물은

숲의 언어처럼 조용히 살아있습니다.

 

반달가슴곰

 

“곰을 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곰이 살아갈 수 있는 숲을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곰을 만나는 건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과 다시 연결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 유연한 몸은 나무 위에서도,

바위틈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이며

작은 포유류, 곤충, 열매까지 먹는 잡식성 포식자입니다.

 

“담비가 보이면, 그 숲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금빛 몸짓이 숲을 스쳤다.

나는 그 순간을 눈으로 담지 못했지만,

마음엔 분명 남아 있다.”

 

 

담비는 한 번도 사육된 적이 없는 완전한 야생동물로,

그 생존 자체가 우리가 숲을 얼마나 잘 지켜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지리산은

‘공존’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숲을 보호하면, 그 속에서 야생은 다시 살아나고,

야생이 살아나면, 우리의 감각도 다시 깨어납니다.

 

 

지리산 야생동물과 조우하고 싶다면

 

시간대: 이른 아침 또는 해질 무렵 (조용하고 활동이 많은 시간대)

위치: 반야봉,세석능선

준비물: 망원경, 조용한 마음, 발자국을 알아보는 눈

주의사항: 야생동물에게 접근 금지, 먹이 주기 절대 금지!

 

 

“사라진 줄만 알았던 생명들이

지리산 어딘가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었습니다.”

 

그 생명들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 마음 속에도 무언가가 ‘살아난다’는 걸

당신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지리산은, 느림을 가르치는 산입니다.

 

 

“햇살보다 먼저 깨어나는 건,

이 산에 깃든 생명들의 기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