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겁게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확인하러 오는 것

thepresent선물 님의 블로그 2025. 5. 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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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괜찮다가,

어느 날은 또 아무 이유 없이 무너지고…

 

평소처럼 잘 해오던 일인데도

갑자기 벽에 부딪힌 듯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그런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고요.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도

예기치 않은 뜻밖의 방해물이 찾아오기도 하죠.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평소처럼 하던 일들이 헝클어지고,

마음이 뒤틀리고,

말까지 날카로워지게 되는.....

 

이건 뭐지…?

왜 이러지…?

그런 순간이 자꾸 반복됩니다.

 

 

예전엔 단순히 기분 탓이라고 넘겼던

그 마음의 바람이

조금씩 더 크게,

더 깊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몸은 예전보다 건강해진 것 같은데,

마음이 이유 없이 불안해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눈물이 나기도 할 때가 있죠.

 

 

그럴 땐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져

 

‘내가 부족해서인가?

아직 수행이 덜 되어 그런건 아닌가?’ 하며

스스로를 자꾸만 몰아붙이게 되죠.

 

 

 

공부라는 것을 해보면

하면 할수록

마음은 더 섬세해지는 거 같고

내면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내 감정과 내 생각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사실은 그래서,

마장은 잘 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럴땐

지금 내가 왜 이 길을 가고있는지.....

 

처음 마음속에 품었던 그 다짐 하나

그걸 다시 꺼내보라고 하네요.

 

 

“공부에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세어지지 않나니,

그러므로 성인은

마를 통해 서원을 더욱 단단히 다진다.”

 

 

이 말처럼,

흔들림 속에서 다짐은 더 깊어지고

방해 속에서 마음은 더 단단해집니다.

 

멈춰 있는 것 같아도,

마음은 자라고 있답니다.

 

 

흔들릴수록,

사실은 더 깨어 있으려 애쓰고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예전엔

“이렇게 흔들리는 나,

참 못나 보인다”라고 했었다면

 

“이렇게까지 흔들리면서도 놓지 않고 있는 나,

정말 대단하다”고

이제는 그렇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하겠죠.

 

 

그래야

마장이 더 이상 나를 흔들 수 없을테고

 

 

설령 흔들림이 있을지라도

무너지지는 않을테니까요.

 

 

세상에

마장 없는 공부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자신은 마장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면,

 

 

이 삶은 어쩌면

공부가 덜 되었거나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을 의미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마장은 성장통이며

혼란은 변화의 서막이고

방해는 마음을 다지는 도구이기에

 

 

마장은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확인하러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