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그분을 닮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많은 사람이
기도를 열심히 하고,
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리며,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물론 그것들은 아름답고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자비로운 사람인가?”
신을 닮는다는 것은
힘이 아니라, 자비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지만,
그 능력으로 우리를 억누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죄인을 벌하지 않으셨고,
넘어진 자를 일으키셨으며,
가장 낮은 자리에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의 자비였고,
그 자비 안에서
우리는 용서받고, 살아나고, 새로워졌습니다.
자비는 약한 것이 아니라,
가장 강한 선택입니다.
누군가에게 잘해주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나를 미워한 사람에게 부드럽게 대하고,
지친 이에게 끝까지 곁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자비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누가복음 6:36)
신을 닮는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에게 하신 그 방식으로
우리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주님,
누군가에게 너무 날카로웠던 하루,
제 자신이 미워졌던 그 밤에도
제 안에 당신의 자비가 남아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한 번 더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자비가 세상의 소리보다
제 내면에서 더 크게 울리게 하소서.
자비는 세상을 바꾸지 못할지라도,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마디 따뜻한 말,
한 줄의 편지,
한 번의 진심 어린 손길.
그 작은 자비 하나가
누군가의 밤을 건너는 등불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가
신의 성품을 조금씩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을 닮는다는 것,
그것은 곧
자비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향한 이해,
넘어진 이에게 내미는 손,
묻지 않고 들어주는 귀,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마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 일을 할 차례입니다.
신을 닮는다는 것은
하늘처럼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
누군가의 고통에 함께 머무는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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